이집트학자 곽민수 소장이 건축학자 유현준 교수의 저서 <공간이 만든 공간>에 대해 역사적 사실관계 오류를 지적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농경 시작 시기, 최초의 도시, 기후 변화와 문명의 연관성 등을 둘러싼 학문적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번 사건은 설민석 사건 이후 다시금 역사적 사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곽민수 소장은 <공간이 만든 공간> 2장, "문명을 탄생시킨 기후 변화"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단순히 "다르다"를 넘어, "틀렸다" 고 단언하며,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 한 것이죠! 이집트학 전문가로서 곽 소장의 비판은 학문적 엄밀성을 강조 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 을 보여줍니다. 흡사 2020년 설민석 사건 당시 클레오파트라 관련 오류 지적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곽 소장의 예리한 지적은 역사 대중화의 명암을 드러내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죠.
유 교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농경 시작 시기를 기원전 9500년경으로 기술했지만, 곽 소장은 터키 동부-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기원전 11,500년경에 농경이 시작되었다는 고고학적 증거를 제시합니다. 무려 2,000년의 차이! 탄소 연대 측정법을 비롯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PPNA(Pre-Pottery Neolithic A) 문화 시기의 유적에서 농경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것이 곽 소장의 주장입니다. 중국 쌀 농사의 기원 역시 유 교수는 기원전 2500년경으로 보았지만, 곽 소장은 기원전 5700년경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양쯔강 유역의 펑터우산 문화를 예로 들며, 쌀 재배의 흔적이 발견된 유적지의 연대 측정 결과를 제시하는 곽 소장… 그의 꼼꼼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네요!
유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농경을 촉발했다고 주장했지만, 곽 소장은 영거 드라이아스기(Younger Dryas, 12,900-11,700 BP)라는 한랭기가 오히려 농경의 시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반론을 제기합니다. 기후가 악화되어 수렵 채집 생활이 어려워지자, 인류가 생존을 위해 농경을 선택했다는 것이죠! 이것은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 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인간은 환경을 변화시키는 존재" 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주장입니다. 과연 누구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을까요? 판단은 독자의 몫입니다!
유 교수는 메소포타미아의 우루크를 최초의 도시로 제시했지만, 곽 소장은 기원전 7500년경의 차탈회위크를 근거로 반박합니다. 차탈회위크는 농경, 정착 생활, 사회적 계층화 등 도시의 기본적인 특징을 갖춘 정주 취락의 초기 형태라는 것이죠. 물론 도시의 정의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단일 기준으로 '최초'를 단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는 것이 곽 소장의 주장입니다. "최초" 라는 타이틀은 얼마나 매력적인가요? 하지만 학문적 엄밀성 앞에서는 그 어떤 타이틀도 무의미해지는 법입니다.
유 교수는 농경으로 인한 인구 밀도 증가가 인류의 지능 발달을 촉진했다고 주장했지만, 곽 소장은 현생 인류의 지능이 농경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는 고고학적, 인류학적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를 반박합니다. 인류의 지능 발달은 훨씬 이전, 언어와 도구 사용, 사회적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단순히 인구 밀도만으로 지능 발달을 설명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라는 지적입니다.
이번 논쟁은 학문적 엄밀성과 대중적 소통 사이의 균형점에 대한 고민 을 던져줍니다. 전문가는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죠. 어려운 문제입니다. 유현준 교수는 건축학 분야의 대표적인 '스타 교수'로,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대중에게 건축과 공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달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쟁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전문가일수록 사실관계 검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 을 남깁니다.
곽민수 소장의 비판은 단순한 오류 지적을 넘어, 끊임없는 질문과 검증을 통해 학문적 진보를 이루어야 한다는 메시지 를 전달합니다. 유현준 교수의 향후 대응과 학계의 반응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이번 논쟁이 학문적 담론 형성과 대중의 지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합니다. 진실을 향한 탐구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됩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검증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논쟁이 우리 사회의 지적 풍토를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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